"中企에서도 오랫동안 일하고 싶어요"
충북 음성에 있는 반려 고양이 사육용 모래를 만드는 아로펫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초봉을 인상하고 주 4.5일 근로제를 시행했다. 라인 자동화 설비를 리모델링하고 로봇 설비를 도입하면서 직원의 야근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야근수당을 절감했고, 직원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대전에 있는 중소기업 나노하이테크도 2022년부터 정부의 도약장려금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청년 직원들의 등록금을 100% 지원했다. 청년 직원들은 장기 근속할 인센티브가 커졌고, 기업은 학구열이 높은 고졸 인력 채용을 늘릴 수 있었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나노하이테크에서 중소기업 대표 및 청년 근로자들과 간담회(사진)를 열어 정부의 청년고용 지원제도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은 고졸 이하 청년 등 ‘취업 애로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사업주에게 1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사업주뿐 아니라 청년에게도 지원금을 직접 주는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 2유형을 신설할 계획이다. 도약장려금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27.9% 증가한 7772억원을 책정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내년에는 제조업 등 빈 일자리 업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 제도를 신설하고 일경험 제공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