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외식 못한다" 손님 확 줄더니…폭탄 전망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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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신 집밥 찾는 미국인들
레스토랑 체인 파산 급증
레스토랑 체인 파산 급증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뱅크럽시데이터닷컴의 자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레스토랑 체인에는 상장사뿐만 아니라 100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보유한 개인회사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생선 타코 전문점 루비오스 코스탈 그릴은 지난 6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레스토랑 업계 임원들과 파산보호 전문 변호사, 은행들은 "1조 달러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외식 산업에서 더 많은 레스토랑들이 파산에 내몰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 블랙 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6일까지 미국 레스토랑의 동일 매장 매출 트래픽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했다.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의 경우 동기간 방문객이 4.5% 가량 줄었다.
패스트 캐주얼 체인 카바(Cava)의 브렛 슐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만 12곳 이상의 레스토랑 기업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려 카바에 인수(투자) 요청을 보내왔다"며 "지난 15여년 동안 수면 아래서 지속되어 온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50개 미만의 매장을 가진 레스토랑 체인 기업들의 경우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활용하기 어려워 위기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모건 맥클루어 전무 이사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레스토랑에 베팅하는 것을 꺼리고, 은행들도 외식업체 대출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약 100개의 외식업체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검토했으나, 대부분 중단했다"며 "한동안 (외식업계의)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