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사진=S-Oil
에쓰오일 온산공장./사진=S-Oil
유안타증권은 22일 S-Oil에 대해 "정제마진과 국제유가 약세로 연말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올 4분기 국제유가 하락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원유 정책이 유가 방어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변할 가능성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OPEC+는 원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가 하락을 방어했다"며 "올 3분기 시장점유율 46.5%(평균 51%)를 기록했는데, 최근 25개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향후 OPEC+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경쟁국인 미국 셰일오일(ShaleOil) 업체의 생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황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이는 국제유가를 미국 셰일 광구의 평균 생산원가인 54달러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뜻"이라며 "과거 2014년 11월, OPEC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선회하면서, 원유 가격이 104달러에서 46달러로 급락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S-Oil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8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은 2828억원으로 2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