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뉴욕증권거래소 내부./사진=연합UPI
지난 6월 뉴욕증권거래소 내부./사진=연합UPI
미국 증시의 향후 10년 수익률이 연평균 3%에 그칠 것이란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년간의 장기 강세장이 더이상 연출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주식전략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총수익률(배당재투자 포함)이 연평균 3%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S&P500 수익률이 지난 10년간 평균 13%, 장기 평균 11%를 기록한 것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이들은 S&P500 수익률이 오는 2034년까지 미 국채 수익률보다 낮을 확률이 약 72%, 인플레이션보다 낮을 확률은 33%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이 지난 몇 년간 소수의 대형 기술주 주도로 상승한 점을 향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S&P500은 23% 뛰었지만, 이를 견인한 종목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소수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국한된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은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어떤 회사도 장기간 높은 수준의 매출 증가와 마진을 유지하는 것은 극히 어려웠다"며 "이에 따라 특정 종목에 수익이 몰리는 것은 직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이 성과 확률 분포의 하단에 놓일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S&P500지수는 2022년 10월께 저점을 기록하고 강세장에 접어든 지 3년차다. 지난 2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총수익률은 27%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