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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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오메가3가 많은 식품 등을 섭취하면 인지기능 중 집행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행기능은 목표 설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아몬드, 계란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을 분석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BMC Medicine)에 공개됐다.

오메가3는 EPA, DHA 등이 주요 구성성분인 지방산의 한 종류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지질개선과 항염증, 항혈소판 작용을 해 혈관을 보호하고 신경발달, 시냅스 기능을 촉진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메가3에 대한 이전 가이드라인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지기능 관리 등을 위한 오메가3 용법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김 교수팀은 기존 연구들을 활용해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인지기능을 분석했다. 오메가3와 관련된 논문 1386편 중 적합한 논문 24편을 선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그 결과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섭취를 시작한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 향상 효과가 증가했다. 하루에 500mg 넘게 오메가3를 섭취하거나 EPA 성분을 하루 420mg까지 섭취하면 효과가 두드러졌다.

김 교수는 "식사 패턴에서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계란, 아몬드, 두부 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 섭취량을 늘리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