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오종혁 구안와사 투병기 [건강!톡]
그룹 클릭비 출신 배우 오정혁이 두 차례 발병한 구안와사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오종혁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2014년~2015년경 뮤지컬 지방 공연 2개와 드라마 촬영까지 병행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서 한번 주저앉았다"고 설명했다.

첫 발병 당시에 대해 "뭔지도 몰랐다. 치과에서 마취하고 난 것처럼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결혼 준비하면서 '강철부대' 촬영에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결혼식하고 '강철부대' 촬영 마치고 공연까지 올리고 나니 긴장이 풀리며 재발했다"며 4개월간 투병했다고 덧붙였다.

구안와사는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돼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이다. 흔히 '입이 돌아갔다, 얼굴이 삐뚤어졌다'고 증상을 말한다. 이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뇌졸중·뇌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중풍)와는 구분하여 치료한다.

얼굴 신경 마비는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하는데 뇌 속에서 얼굴 근육으로 연결되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이상이 생긴 것을 중추성 얼굴 신경 마비라고 한다. 중추성은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며 팔다리 편측 마비, 언어 장애, 행동 장애, 시야 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얼굴 마비의 대부분은 '벨마비'라 불리는 말초성이 많다. 얼굴 신경이 염증에 의해 손상되면 발생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 람세이 증후군, 대상포진, 중이염 등이 급성 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구안와사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중추성인지 벨마비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중추성은 증상이 나타난 당일에 가장 심하고 말초성은 마비 증상이 점점 심해지다가 3일째 최고조에 다다른다. 중추성은 이마에 주름을 잡고 눈을 감을 수 있지만, 말초성은 이마와 눈 근육을 움직이기 힘들다.

말초성 마비일 경우 부신피질호르몬 약제를 사용하는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내에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줄여 얼굴 신경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치료를 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