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기반 '제2의 카톡' 만든다…AI 브랜드 '카나나' 공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I 네이티브 기업' 변신 선언
정신아 대표 "초개인화 AI 서비스 도전"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 돌파구될까
정신아 대표 "초개인화 AI 서비스 도전"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 돌파구될까
카카오가 그룹대화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 버금갈 정도로 AI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다. 사명인 카카오에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뜻의 내추럴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AI 전담 조직명을 비롯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신규 서비스 이름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라는 이름의 AI 메이트를 뒀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억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그룹대화에서 나눈 콘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을 잊지 않고 메시지로 알려주는 식이다.
‘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모바일시대의 카카오톡처럼, 생성형 AI시대에는 카나나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쉽고 유용한 대중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AI 네이티브’가 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식에까지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연구 개발 중인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형 모델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다. 언어모델은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그동안 카카오의 AI 사업은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지체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는 2021년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모델을 공개하며 AI 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계획했던 ‘코GPT 2.0’ 공개도 무기한 연기됐다.
용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카카오, AI 신사업 도전장
카카오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도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AI 기술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다. 사명인 카카오에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뜻의 내추럴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AI 전담 조직명을 비롯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신규 서비스 이름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AI 서비스계의 카톡 나올까
카나나 서비스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한다.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이어지는 대화의 맥락 안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AI 서비스가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그룹대화에서도 그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준다.구체적으로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라는 이름의 AI 메이트를 뒀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억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그룹대화에서 나눈 콘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을 잊지 않고 메시지로 알려주는 식이다.
‘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모바일시대의 카카오톡처럼, 생성형 AI시대에는 카나나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쉽고 유용한 대중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AI 네이티브’가 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식에까지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연구 개발 중인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형 모델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다. 언어모델은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그동안 카카오의 AI 사업은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지체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는 2021년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모델을 공개하며 AI 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계획했던 ‘코GPT 2.0’ 공개도 무기한 연기됐다.
용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