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인도를 방문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면담을 진행하고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22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푸네 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있는 푸네 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연산 17만대 규모로 완공된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을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정 회장은 푸네 공장과 관련, "현대차에 있어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라며 모디 총리를 내년 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정 회장은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인도에서 전기차(EV) 모델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EV 충전망을 설립하는 등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협력하겠다"며 "인도기술연구소의 현지 개발 체제를 완결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고, 자동차산업의 '게임 체인저'이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 2016년과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무브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