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MGC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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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1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는 저가 커피가 선전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가 스타벅스보다 재구매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22일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저가 커피전문점 소비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대표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보다 저가커피인 메가MGC커피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29일 구매한 소비자가 7일 후 재구매한 비율을 추산한 결과로, 스타벅스는 24.9%인 반면 메가MGC커피는 31.8%였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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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는 1인당 월평균 결제 횟수도 메가MGC커피가 스타벅스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평균 결제 횟수는 스타벅스가 1.87건, 메가MGC커피가 2.2건으로 나타났다. 메가MGC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2000원 사이의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을 유지하는 만큼 여러 잔을 사 마셔도 부담을 느끼지 않은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카드 결제 금액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메가MGC커피의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 3년간 89% 늘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13% 증가했다. 이 때문에 2021년 9월 기준 스타벅스(1216억원)와 메가MGC커피(338억원)의 격차는 878억원이었으나, 올해 9월엔 격차가 745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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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른 선호도 차이도 있었다. 성별에 따른 결제금액 비율을 보면 메가MGC커피는 남성 비율이 55.1%를 차지해 남성 소비자가 많았지만 스타벅스는 여성 비율이 60.2%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20대 이하와 50대 이상 소비자들은 메가MGC커피를 더 즐겨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메가MGC커피의 손흥민 효과와 같은 스포츠 스타의 영향력도 한몫할 수 있으며,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의 취향 차이도 구매 패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