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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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당직자들을 한데 모아 내부 결속을 다진다. 한 대표가 취임후 임명한 당직자들과 전체 회의를 여는 건 처음이다. 윤한 회동 이후 당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당내 결속을 다지는데 나설 전망이다.

22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23일 오전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직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정성국 조직부총장, 장서정 홍보본부장 등 한 대표가 임명한 친한(한동훈)계 인사들도 일제히 자리한다.

한 대표가 직접 임명한 당직자들과 한자리에서 전체 회의를 여는 건 지난 7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요 당내 안건을 설명하고 결속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미리 잡아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은 각각 정책과 당무와 관련해 각각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전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회동이 별 소득 없이 끝난데다, 친한계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만큼 이 자리에서 향후 당정 관계나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모이는 인사들은 추 원내대표와 친윤계 최고위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 대표가 직접 임명한 친한계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전날 추 대표는 윤한 회동 이후 별도로 대통령과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한 대표가 전일 회동 이후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당 세력 규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정국을 타개해나가는데 있어서 원내 의원들의 합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 대표가 앞으로 당내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