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70세 넘어 신곡 발표,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
'가왕(歌王)' 조용필이 신곡 발표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임희윤 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조용필이 새 앨범을 발매하는 건 2013년 정규 19집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조용필은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싱글을 발표하며 정규 발매를 준비해 왔다. 당초 정규 앨범은 데뷔 55주년을 맞는 해인 지난해 발매를 계획했으나,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1년 미뤄져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무대에 선 조용필은 "이렇게 뵙게 되니 쑥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제 나이 벌써 70세를 넘어서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 어떠냐. 별로냐"고 말했다.

이어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이다. 아마 앨범으로써는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새로운 좋은 곡이 있으면, 좋은 곡을 만들면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러다 이내 "음반은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만들어 놓고 다음 날 보면 '에라이' 하는 거다. 또 다른 곡이 나오더라. 그런 게 아마 수백 곡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20집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앨범으로써는 마지막이다. 그런데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1집까지 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의 신보 '20'에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선공개했던 '찰나', '세렝게티처럼',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라', 그리고 '타이밍(Timing)', '왜'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까지 조용필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느껴볼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