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릴까....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만에 하락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의 주택가격과 비교하여 1년 후의 가격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대책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이 지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황희진 통계조사팀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 장기평균은 107인데 (10월 수치는) 이보다 높다"며 "최근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보면 아직은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다소 주춤하는 추이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101.7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넉 달 만에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0월 CCSI에서는 생활형편전망(96,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9,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9, +1포인트), 현재경기판단(73, +2포인트), 향후경기전망(81, +2포인트)이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90)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3년후와 5년후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추가 공표하기로 했다.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립을 위해선 기대 인플레이션 관리가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만 조사해왔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고,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