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 ‘차이나플라스 2024’ 부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그룹 화학군 ‘차이나플라스 2024’ 부스 롯데케미칼 제공
IBK투자증권은 23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19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431억원 적자보다 부진할 것이란 추정치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했고, 직전분기 대비 수출주에 불리한 환율 영향이 지속됐으며, 지정학적 이슈로 물류비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사라지고, 운임도 안정될 것으로 봐서다. 래깅효과는 매입한 원재료가 가공돼 제품으로 나가기까지의 시차로 인한 손익의 변동을 말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도 비슷한 시기에 떨어지지만, 해당 제품을 만든 원재료는 비싼 가격을 주고 산 것이라 수익성이 악화되는 게 부정적 래깅효과다.

중국에서의 화학제품 공급이 계속 늘어나는 점은 부담이다. 4분기 가동되는 신규 폴리에틸렌(PE)설비는 395만톤(t)으로, 국내 전체 PE 생산량의 47% 수준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