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사로잡은 K-바이오 [뉴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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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상담회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 개최
쥴릭파마·다이이치산쿄 등 해외 106개사 참여
쥴릭파마·다이이치산쿄 등 해외 106개사 참여
K-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수출상담회인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GBPP)'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BPP는 KOTRA와 산업부가 주관해 다양한 산업정책 분야에서 전세계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의 비즈니스 논의 등을 지원하는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의 일환이다. 올해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전국의 20여개 산업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한 종합 수출마케팅 프로그램 형식으로 지난 16일부터 2주간 열렸다.
KOTRA에 따르면 이번 GBPP에는 국내 기업 150개사와 33개국의 해외 기업 106개사가 참여했으며, 총 13건으로 1,100만달러(약 145억원)에 달하는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바이오 의약품,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대상을 확대, 1대1 수출 상담 부스와 홍보 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스위스 쥴릭파마, 중동 히크마, 일본 다이이치산쿄 등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 등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치매 치료제, 혈관계 치료제, 피부 질환제 등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기업 알리코제약은 이번 수출 상담회에서 베트남 기업인 피티파마슈티컬스에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의 혈관계 치료제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 체결을 최종 완료했다.
국내 최초로 치과용 방사선 영상 스캐너 제품을 개발·제조한 디지레이는 같은 날 브라질의 방사선 의료기기 기업 iCRx와 65만달러(약 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 이를 기반으로 남미와 중동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의약품 유통사로 꼽히는 쥴릭 파마는 23일 마련된 발표 세션을 통해 동남아에서 구축하고 있는 전문 유통망과 물류 관리 시스템 등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유통 및 판매 파트너사이자 중동 1위 제약사인 히크마는 올해 처음으로 GBPP에 참석했다. 히크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면역 억제제와 항암제 등 혁신 제품의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항암면역치료백신 관련 연구개발 기업 셀리드는 일본의 5대 제약사인 다이이치산쿄와 1대1 면담을 가지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셀리드는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은 K-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해외 관심도와 국내 시장의 성숙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GBPP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선정해 맞춤형 수출상담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