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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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공개매수 마감일인 23일 고려아연의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공개매수가 끝난 영풍정밀의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 42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4000원(0.46%) 오른 8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88만3000원까지 오르며 자사주 공개매수가(89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앞서 공개매수가 끝난 영풍정밀(-2.98%)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2만원을 밑돌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 종료한다. 법원이 영풍·MBK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1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은 계획대로 이날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치더라도 영풍 측이 지분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소각하더라도 모든 주주의 지분율이 같은 비중으로 올라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영풍 측의 지분율은 38.47%,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약 34%로 추정된다. 최 회장 측에 선 베인캐피탈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매입 지분율인 2.5%를 확보할 경우, 양측 지분율 차이는 2% 안팎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물량을 두고 양측은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