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시카고 바이 롯데의 라운지 공간 모습. /롯데호텔 제공
L7 시카고 바이 롯데의 라운지 공간 모습.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 시카고 바이 롯데’가 현지에서 한국식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6월 문을 연 L7 시카고 바이 롯데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다.

L7 브랜드로는 북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호텔은 뉴욕 맨해튼과 함께 미국 내 최대 밀집 지역으로 손꼽히는 ‘시카고 루프(Chicago Loop)’에 자리 잡았다. 강변 산책로인 시카고 리버워크와 상업 지구 매그니피션 마일 인근에 있어 비즈니스 고객부터 관광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객실은 191실 규모다. 레스토랑 1개, 연회장 3개,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L7 시카고 바이 롯데의 디자인을 맡은 아브로코는 시카고 특유의 활기찬 도시 분위기와 한국의 전통 요소를 함께 녹여 호텔을 디자인했다. 객실 안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직물 기법인 ‘조각보’에서 착안한 디자인의 수공예 카펫, 갓 모양의 램프 등이 있다. 현지에서 K뷰티가 인기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객실 어메니티로 한국 마스크팩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 객실에 네스프레소 머신, 공기청정기 등을 완비했다. 투숙객의 편안하고 건강한 휴식을 돕기 위한 요가 매트, 마사지 볼 등 운동용품도 갖췄다. 객실 내 대형 창문 쪽에는 벤치 좌석을 마련해 도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호텔 레스토랑도 한국식이다. 1층에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스테이크하우스 ‘페릴라’는 시카고의 전통적인 스테이크하우스 문화를 한국인 셰프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다이닝을 제공한다. 한국식 바비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스테이크 메뉴를 비롯해 김치볶음밥,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세미나, 회의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연회장도 총 3개 있다. 최대 300인까지 수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L7 시카고 바이 롯데의 성공적인 안착을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카고에 이어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시에 두 번째 L7 호텔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상 5층, 215객실 규모로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L7 브랜드를 통해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차별화된 한국식 환대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