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두 달 연속 2만명 넘었다…14년 만에 최대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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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인구동향 발표
혼인건수, 5개월 연속 증가
혼인건수, 5개월 연속 증가
지난 8월에 태어난 아이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두 달 연속 2만 명대다. 혼인 건수도 다섯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 향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24명(5.9%) 증가했다. 7월에 이은 두 달 연속 플러스로 2만 명대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8월 기준으로 2010년(6.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내리 줄었는데 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 건수가 2022년 하반기부터 회복하며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8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작년 8월 출생아 수 감소폭(-12.9%)이 유독 컸던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1~8월 누적 기준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8월 출생아 수(15만8609명)에 비해 598명(0.4%) 적은 숫자다. 차이가 크지 않아 9월 출생아 수까지 나오면 누적 기준으로도 플러스로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21명(5.6%)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1만2146명 자연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917건(20.0%) 늘었다. 다섯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작년 8월보다 늘었다. 지난 1~8월 누적 기준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에 달해 전년동기(13만458건) 대비 1만5945건(12.2%) 증가했다.
통계청은 내부적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이 최소 0.7명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 0.68명보다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합계출산율(0.72명)보다 높아질 확률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9~12월 출생아 수 반등폭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월별 출생아 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부가 저출생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약간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저출생 정책 성과로 단언하긴 힘들고, 정책 효과는 내년 초에나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출산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제, 정치, 안보 등 거시 지표에서 불안 요소가 워낙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는 거보다 청년에게 신뢰감을 주는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세민/박상용 기자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24명(5.9%) 증가했다. 7월에 이은 두 달 연속 플러스로 2만 명대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8월 기준으로 2010년(6.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내리 줄었는데 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 건수가 2022년 하반기부터 회복하며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8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작년 8월 출생아 수 감소폭(-12.9%)이 유독 컸던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1~8월 누적 기준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8월 출생아 수(15만8609명)에 비해 598명(0.4%) 적은 숫자다. 차이가 크지 않아 9월 출생아 수까지 나오면 누적 기준으로도 플러스로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21명(5.6%)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1만2146명 자연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917건(20.0%) 늘었다. 다섯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작년 8월보다 늘었다. 지난 1~8월 누적 기준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에 달해 전년동기(13만458건) 대비 1만5945건(12.2%) 증가했다.
통계청은 내부적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이 최소 0.7명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 0.68명보다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합계출산율(0.72명)보다 높아질 확률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9~12월 출생아 수 반등폭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월별 출생아 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부가 저출생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약간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저출생 정책 성과로 단언하긴 힘들고, 정책 효과는 내년 초에나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출산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제, 정치, 안보 등 거시 지표에서 불안 요소가 워낙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는 거보다 청년에게 신뢰감을 주는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세민/박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