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가 사측과 줄다리기 끝에 올해 임금교섭에서 재합의를 도출해냈다. 지난달 10일 양측이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노조 대의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지 47일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전날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재합의안을 보면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격려금은 450만원으로 100만원 더 올랐다. 앞선 잠정 합의에선 3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배우자 출산 휴가는 자녀 수와 상관없이 25일(3회 분할) 제공된다. 5년 단위로 7일씩 지급하는 장기 근속 휴가는 10일로 확대된다.

임금은 이전 합의와 마찬가지로 5.7%를 인상하기로 했다.

전임직 노조가 지난달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대의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04표 중 70.6%(144표)로 합의안이 부결됐었다. 반면 기술사무직 노조는 지난달 이미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격려금 350만원, 임금 5.7%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임직 노조는 오는 28일 재교섭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