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르메르디앙호텔이 최고 36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탈바꿈한다. 최상층에 전망대를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강남구 역삼동 602 일원 복합개발사업’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코로나19 때 영업 환경 악화로 폐업한 르메르디앙호텔 자리다. 현대건설과 웰스어드바이저스, 마스턴투자운용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21년 1월 전원산업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부지는 국제업무 및 문화복합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 복합 건물인 ‘트윈픽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건폐율을 59.9%에서 최대 70%로, 용적률은 749.9%에서 최대 86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하 8층~지상 36층에 오피스텔(132실), 호텔(65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한국의 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건축물 형태를 제시했다. 리듬감 있는 건물 외관을 통해 역동적 도시 경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도심의 수평적 녹지 축을 수직적 녹지 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녹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상층은 전망대 등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제공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