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68km 길이의 지상 철도 구간이 모두 지하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선로가 깔려있는 곳에는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고 철도역 부지는 문화·상업시설로 복합개발됩니다.

자세한 소식,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과 용산역, 영등포역 등은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로 꼽힙니다.

긴 세월 동안 지역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소음 유발과 주변 노후화, 지역 단절 등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15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지상 철도를 모두 지하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68km의 철길, 39개의 역사가 땅 밑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경부선 지하에는 약 15조 원, 경원선 지하에는 약 10조 6천억 원, 총 25조 6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업비는 상부공간 개발 이익을 통해서 충당됩니다.]

우선 열차가 지나다니던 선로 부지 37만평은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철도역사가 자리잡고 있는 52만평은 문화·상업시설 등이 들어선 대형 빌딩으로 복합개발됩니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서울역 등 대규모 역사는 상업지역으로, 규모가 작은 역사는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다만, 오는 2035년 철도 지하화가 완료된 이후 개발에 돌입하는 만큼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올해 말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제안을 받아 선도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정윤정, CG 한현강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철도 68km 전부 지하로…서울 52만평 복합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