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사장 "더현대 상징 된 팝업, 빈 공간 채우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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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
커넥트현대 2호점은 청주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
커넥트현대 2호점은 청주에"
“더현대서울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기획 당시만 해도 현대백화점 24개점 중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낮은 점포였습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패션포럼에서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더현대서울의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위기’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주말 유동인구가 적은 여의도에 대형 점포를 출점하는 결단을 내린 건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더현대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내부에서도 반대가 훨씬 많았다”고 했다. 오피스상권인 여의도 특성상 저녁과 밤에 유동인구가 적어 명품 브랜드는 물론 국내 주요 브랜드, 극장, 서점도 입점에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건을 기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 공동화 현상은 오히려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여의도에 랜드마크를 만들면 ‘4000만 인구 상권’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개점 초기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비어있던 공간을 젊은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로 채운 전략도 먹혀들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빈 공간을 채우려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단기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이게 성공했다”며 “의도한 게 아니라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커넥트현대부산 사례도 언급했다. 현대백화점은 애초 부산점으로 운영하던 점포를 지난 9월 백화점과 아울렛을 결합한 커넥트현대로 리뉴얼했다. 최근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업태 간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새로운 유형의 점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커넥트현대 2호점은 청주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이 사랑받으면서 많은 분이 이제 K패션의 차례라고 하는데, 저는 벌써 K패션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며 “K패션의 지평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패션포럼에서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더현대서울의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위기’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주말 유동인구가 적은 여의도에 대형 점포를 출점하는 결단을 내린 건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더현대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내부에서도 반대가 훨씬 많았다”고 했다. 오피스상권인 여의도 특성상 저녁과 밤에 유동인구가 적어 명품 브랜드는 물론 국내 주요 브랜드, 극장, 서점도 입점에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건을 기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 공동화 현상은 오히려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여의도에 랜드마크를 만들면 ‘4000만 인구 상권’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개점 초기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비어있던 공간을 젊은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로 채운 전략도 먹혀들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빈 공간을 채우려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단기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이게 성공했다”며 “의도한 게 아니라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커넥트현대부산 사례도 언급했다. 현대백화점은 애초 부산점으로 운영하던 점포를 지난 9월 백화점과 아울렛을 결합한 커넥트현대로 리뉴얼했다. 최근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업태 간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새로운 유형의 점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커넥트현대 2호점은 청주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이 사랑받으면서 많은 분이 이제 K패션의 차례라고 하는데, 저는 벌써 K패션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며 “K패션의 지평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