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中·印 정상 ‘브릭스 밀착’ > 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앞줄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있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관계가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EPA연합뉴스
< 러·中·印 정상 ‘브릭스 밀착’ > 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앞줄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있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관계가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는 어떤 상황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인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화의 주요 요인”이라며 “글로벌 안보와 공정한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현대 세계에서 국가들이 어떻게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이라며 “양국의 협력은 평등하고 상호 이익에 기반하며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우리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결하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강대국 간 관계를 구축하는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더 깊어졌다”며 “국제적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하자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최근 1년간 네 차례 회담을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