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연령 75세 상향 제안에…오세훈 시장 "서울도 지혜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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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중근 대한노인회 신임 회장의 제안을 언급한 뒤 "지속가능하고 감당 가능한 사회 복지 구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어르신 세대가 먼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다"며 "이러한 제안을 계기로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해 나갈 순서"라며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걸음에 서울시도 지혜를 모으겠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내년이면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돌파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며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의료·연금·요양 등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부양할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하는 등 미래 세대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또 "노인회는 65세부터 75세까지를 '노인이 되기 전 준비 단계'로 보고, 이 기간에 정년 피크 임금의 40%에서 20%를 받으며 일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주셨다"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가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는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르신 집단에서 먼저 나오면서 서울시의 사회복지사업 대상자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6월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인 연령 기준은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