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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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가장 좋은 결과는 대통령이 민주당이고,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할 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인용한 헐버트 레이팅스 분석에 따르면, 1945년 이후로 80년동안 S&P500과 대통령 및 의회 구성의 역사적 패턴을 6가지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즉 역사적 패턴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서도 미국 주식에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지배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결과는 민주당이 대통령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을 때로 이 때 S&P 500은 연간 총 수익률(인플레이션 조정)이 11.0%로 집계됐다.

반면 최악의 평균 수익률은 공화당이 대통령이고 하원과 상원이 모두 민주당의 지배를 받았을 때 발생했다. 이런 해에는 S&P500의 연간 총수익률이 4.5%로 반대의 경우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던 시기는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 때이며 세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던 때는 공화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 경우이다.

물론 흥미로운 결과이지만 이는 통계학자들이 종종 패턴의 신뢰성을 보는 기준인 95% 신뢰 수준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으며 제한된 사례에서 도출된 패턴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이 차트는 또 월가에서 자주 반복되는 또 다른 이야기, 즉 주식 시장은 워싱턴 DC가 정치적 교착 상태를 선호한다는 통념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1945년 이래로 S&P 500은 정부가 한 정당에 의해 통합되었을 때 연간 9.6%의 실질 총수익률을 냈지만, 의회가 분열되거나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는 연간 6.5%의 수익만 냈다. 이 차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교착 상태일 때 주식시장이 더 낫다는 월가의 통념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논문도 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연구 고문인 마리나 아지몬티는 2018년 화폐경제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정치적 대립은 민간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미국 기업의 투자가 감소한 이유의 27%는 당파 갈등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시 말해, 세계 금융 위기 기간에 민간 투자가 위축된것이 상당 부분 정치적 갈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