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 사진=EPA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 사진=EPA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 등 동맹국들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증거를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처음으로 북한군의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증거를 동맹국들이 확인했다"며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한 중대한 긴장고조"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나토 사무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대서양이사회에 브리핑 할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그러겠다고 했다"며 "다음주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파병 의도를 두고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