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방송 난입해 검사 살해' 갱단 수괴, 스페인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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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인 TV 스튜디오 난입과 검사 살해 등을 계획하고 지시하며 에콰도르를 충격에 몰아넣은 갱단 수괴가 스페인에서 붙잡혔다.
에콰도르 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글에서 "우리는 오늘 스페인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테러 조직 로스티게로네스 리더와 2인자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이들은 암살, 납치, TV 방송국에서의 난동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사람 체포 현장을 녹화한 50초 분량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은 '코만단테 윌리'(윌리 사령관)라는 별칭을 가진 윌리암 알시바르 바우티스타와 그의 동생인 알렉스 알시바르 바우티스타라고 현지 매체 엘우리베르소는 보도했다. 코만단테 윌리는 올해 초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낳은 TC텔레비시온 방송국 무장 괴한 침입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올해 1월 8일 에콰도르 공영방송 TC의 생방송 스튜디오에 10여 명의 괴한이 들이닥쳤다. 복면을 쓰고 다이너마이트를 든 이들이 진행자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는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괴한은 "마이크를 연결하라"며 "마피아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겠다"고 외쳤고, 손에 든 폭탄을 한 출연자의 상의 앞주머니에 꽂아 넣기도 했다. 자신들을 마피아라고 언급한 이들이 사람들을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15분 동안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군을 투입했고, 무장 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에콰도르 군과 경찰에 의해 1시간여 만에 모두 체포됐다.
그로부터 8일만인 1월 17일에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현직 검사가 대낮에 피살됐다.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인구 최대밀집 도시인 과야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차량에는 20개 이상의 총격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갱단은 두목이 탈옥한 이후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차량 방화 등 전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를 이어갔다.
에콰도르 당국은 폭력조직 로스티게로네스의 범행임을 확인하고, 우두머리인 코만단테 윌리와 그 동생의 뒤를 쫓아 왔다.
로스티게로네스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정부에 의해 테러 단체로 분류돼 있다
엘우니베르소는 그가 과야킬 교도관 출신이라며, 스페인에서 청소 사업가로 위장한 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에콰도르 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글에서 "우리는 오늘 스페인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테러 조직 로스티게로네스 리더와 2인자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이들은 암살, 납치, TV 방송국에서의 난동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사람 체포 현장을 녹화한 50초 분량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은 '코만단테 윌리'(윌리 사령관)라는 별칭을 가진 윌리암 알시바르 바우티스타와 그의 동생인 알렉스 알시바르 바우티스타라고 현지 매체 엘우리베르소는 보도했다. 코만단테 윌리는 올해 초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낳은 TC텔레비시온 방송국 무장 괴한 침입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올해 1월 8일 에콰도르 공영방송 TC의 생방송 스튜디오에 10여 명의 괴한이 들이닥쳤다. 복면을 쓰고 다이너마이트를 든 이들이 진행자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는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괴한은 "마이크를 연결하라"며 "마피아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겠다"고 외쳤고, 손에 든 폭탄을 한 출연자의 상의 앞주머니에 꽂아 넣기도 했다. 자신들을 마피아라고 언급한 이들이 사람들을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15분 동안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군을 투입했고, 무장 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에콰도르 군과 경찰에 의해 1시간여 만에 모두 체포됐다.
그로부터 8일만인 1월 17일에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현직 검사가 대낮에 피살됐다.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인구 최대밀집 도시인 과야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차량에는 20개 이상의 총격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갱단은 두목이 탈옥한 이후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차량 방화 등 전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를 이어갔다.
에콰도르 당국은 폭력조직 로스티게로네스의 범행임을 확인하고, 우두머리인 코만단테 윌리와 그 동생의 뒤를 쫓아 왔다.
로스티게로네스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정부에 의해 테러 단체로 분류돼 있다
엘우니베르소는 그가 과야킬 교도관 출신이라며, 스페인에서 청소 사업가로 위장한 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