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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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074.1.png)
미국의 금리 상승세는 23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5일 연속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보고 금리 상승 등에 베팅하는 것)로 인해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연 4.26%까지 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4.30% 수준에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강세장을 뒷받침하던 어닝 등 기업 소식도 23일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타벅스, 보잉 등은 예상대로 엉망인 실적을 내놓았고, 맥도널드는 햄버거에서 발견된 대장균으로 사망자까지 나온 탓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6 생산량을 줄였다는 관측 속에 내림세를 보였고, ARM홀딩스는 퀄컴과의 갈등 속에 칩 라이선스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둘 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까지 덩달아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종일 표류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2% 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테슬라도 정규장에서 1.98% 하락했지만,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078.1.png)
지난 4일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뒤 금리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죠.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얼마나 좋거나 나쁜지를 측정해서 만드는 시티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Citi Economic Surprise Index, CESI)는 7월 중순에 -40에 가까운 저점에서 오늘 17.5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미 중앙은행(Fed)은 지금 너무 강하게 금리를 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때 "미국 경제는 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092.1.jpg)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53.1.png)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보다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연간 4300억 달러 규모에 60% 관세를 매기면 산술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9%포인트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그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를 부과하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소매업체들이 일부를 마진에서 흡수할 수 있으며 △많은 중국 수입품이 소비재가 아니라 중간재나 자본재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일대일로 전가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관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 것이고 △수입업자들은 중국을 피해 공급망을 바꿀 것이란 이유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시장은 관세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채권 시장 관계자는 "월가 투자자 다수가 트럼프 당선을 점친다. 경합주 상황이 트럼프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대선 전까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10년물 수익률이 4.5%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1일 발표될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가 또 뛸 수 있다. 그런 뒤 시장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공화당이 백악관뿐 아니라 의회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레드 스윕'이 나타난다면 금리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세까지 더해지면서 국채 발행량이 예상보다 더 증가할 수 있어서다. 그렇지 않다면 금리는 조금 하락할 수 있고, 이후 실제 관세 부과 상황에 연동되어 움직일 수 있다"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연 5%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은 많지 않습니다. BCA리서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우리는 10년 수익률이 현재 기준금리 수준(4.75~5%)을 돌파할 경우 듀레이션을 연장할 것(장기물 매수)을 권한다.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뛰어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재가속할 때에만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국채 전망은 대선에 달려 있지만, 트럼프가 승리하더라도 계속되는 채권 매도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때리면 경제 성장에 좋지 않다. 단기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수 있더라도 수익률 상승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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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08.1.jpg)
전반적으로 '노랜딩' 위험을 높인 최근 뜨거운 데이터와는 달리 경기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착륙 경로에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활동과 노동 시장이 여전히 약간씩 둔화하고 있으며, 급격한 악화나 강한 가속 위험은 없음을 나타낸다.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우리는 Fed가 11월과 12월에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지만, 12월까지 뜨거운 데이터가 지속한다면 두 번째 금리 인하는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오후 3시 3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4.236%, 2년물은 4.1bp 오른 4.078%에 거래됐습니다.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15.1.png)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095.1.png)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096.1.png)
찰스 슈왑은 금리 상승 속도에 주목합니다. 네이선 피터슨 파생상품 이사는 "증시 강세론자들은 강력한 경제 데이터로 인한 것이라면 금리가 높아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주가에 대한 영향은 움직임의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상승 속도가 빠를수록 주식 투자자들은 더 불안해진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5거래일 동안 20bp 올랐고, 그게 이번 주 주식 약세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설립자는 "10년 수익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형주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는 적어도 재정 적자 우려로 인해 금리가 폭등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기적으로는 무시하라고 증언한다. 대신, 우리는 더 높은 수익률을 경제 성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기업 이익이 향후 분기에 걸쳐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67.1.png)
맥도널드(-5.12%)는 햄버거에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변종(O157:H7)이 검출됐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5일간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은 1명은 사망하고, 49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구겐하임은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높이려고 생각했지만 10월 달러 강세 및 (대장균 발견에 따른) 매출에 대한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식품 안전 문제에 따른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 등급을 낮춘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문제가 회사 측 언급대로 하나의 야채 공급업체에 국한됐다면 이런 유형의 상황에선 그래도 가장 좋은 결과다. 단기적으로 일부 사업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맥도널드의 사업 안정성이나 평판에 대한 중장기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보잉(-1.79%)은 3분기(7~9월) 61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습니다. 기계공 파업으로 737 맥스 등 상업용 항공기 제작이 중단된 여파입니다. 회사 측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현금 흐름이 플러스가 되지 않으리라 예측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은 보잉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카콜라(-2.07%)의 실적은 월가 추정을 넘었지만, 3분기 중 가격을 10%나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 여파로 판매량은 1% 감소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환율로 인한 역풍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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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엔비디아도 별다른 이유 없이 2.81% 급락했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테슬라도 1.98%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Mag 7) 모두 하락했는데요. 지난 9월 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92%, 나스닥은 1.60% 내렸고요. 다우는 0.96%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입니다.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89.1.png)
▶조정 EPS: 0.72달러 (예상 0.60달러)
▶매출 : 251억8000만 달러(예상 255억 달러)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199.1.png)
![골드만 "4.3%면 문제"…구조 나선 테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13200.1.pn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