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셀온뉴스 심리 감안해도 너무 싸다…목표가↑"-대신
대신증권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발표로 '셀 온 뉴스'(Sell on News·뉴스에 팔아라) 심리가 과도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너무 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의 평균 인상 효과는 5%로 기대치인 3%를 초과하는 것이었다"며 "이에 연간 전기판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4조7000억원(산업용 판매량 비중 52%)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깜짝 인상 발표에도 종가 기준 0.7% 상승에 그친 데 대해선 "셀 온 뉴스 심리가 작용한 데다, 2년 연속 산업용 요금만 오르고 주택용과 일반용은 인상되지 않아 향후 추가 요금 인상 잠재력이 증발한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고 짚었다. 또 "2028년 이후에는 별도 기준 사채발행금액을 자본의 2배 이하로 낮춰야 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으로 내년 이후 배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조7300억원으로, 내년 16조6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7%, 115.3% 증가한 수치다.

그는 "내년 배당매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배당(800원·별도기준 배당성향 10%)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이 생겨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화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