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본점. 사진=JB금융그룹
JB금융지주 본점. 사진=JB금융그룹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JB금융지주에 대해 증권가가 일제히 눈높이를 올렸다.

24일 SK증권은 JB금융지주 목표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날 DS투자증권(1만8000→2만원), 하나증권(1만8000→2만원), 신한투자증권(1만7500→1만9000원) 등도 목표가를 기존 가격 대비 높였다.

JB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19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인 1809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순이익은 5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가 최근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는 가운데 타행들의 밸류업 공시 예고로 투자 모멘텀 측면에서도 불리한 구간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발표 전까지 단기 숨고르기를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고 짚었다. 업종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유한 데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두드러지는 행보 덕에 밸류업 지수 비중 조정(리밸런싱) 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짙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약 6570억원으로 ROE는 약 12.6%로 예상된다. 업종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1배로 은행 중 가장 높다는 점에서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상향 배경을 두고 "계속되는 호실적에 따라 이익추정치를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전성 악화 흐름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연체율은 0.86%,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9bp, 1bp 하락했다. 특히 실질 건전성 지표인 상매각전 NPL 비율과 실질 연체율도 낮아졌다"며 "신규 연체 발생율도 0.2%를 밑돌며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JB금융지주의 대손비용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등의 건전성 악화로 지속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2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건전성 부담을 덜어낸 만큼 배당가능이익만 확보되면 명확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과정에서 최대주주 15% 초과 지분이 오버행으로 출현될 수 있단 점은 부담"이라며 "향후 밸류업 이행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