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24일 인천시청에서 백령도 여객선 운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24일 인천시청에서 백령도 여객선 운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시민은 내년 1월부터 백령도를 단돈 3000원에 다녀올 수 있다. 인천시가 현재 3만9600원의 여객선 운임 요금을 3000원으로 대폭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타 시도 주민들도 정규 운임의 7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섬 여행과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인천시민들이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버스나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 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해상교통 운임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여객선의 대중교통화 실현이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인천시민 외 타 시도 주민 대상의 인천 연안여객선 운임도 하향 조정했다. 현재 타 시도 주민의 백령도 왕복 여객선 규정 비용이 15만1800원이지만 내년부터는 5만3520원(터미널 이용료와 유류할증비 포함)에 다녀올 수 있게 된다. 편도 운임은 2만6760원이다.

인천시는 섬 주민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아라뱃길 르네상스 △덕적·자월군도 레저스포츠 및 관광 거점 섬 개발 △도심항공교통(UAM)·드론을 활용한 섬 물류 배송체계 구축 등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남북 안보정세로 접경 섬 지역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며 "섬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