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사건' 뭐길래…송지은·박위 결혼식 남동생 축사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난 여론 거세지자 결국 영상 수정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 부부의 결혼식에서 박위의 동생 박모 씨가 전한 축사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결국 박위는 결혼식 영상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수정했다.
송지은, 박위 부부는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보고, 가수 인순이·백지영·조혜련 등이 축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이후 박위는 유튜브 채널에 결혼식 영상을 올렸다. 그 가운데 박위의 동생 박 씨가 전한 축사가 화제가 됐다.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이라고 운을 뗀 박 씨는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활을 통해 상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한 유튜버다.
형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소 감정이 북받친 듯한 박씨는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에 저희 형이랑 형수님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형이)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무언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냄새를 맡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씨는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보내주겠다. 잘 가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너한테 장애란 뭐야?' 저는 대답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수많은 하객이 모인 결혼식장에서 과하게 사적인 이야기를 꺼냈다는 지적이 일었다. 마치 송지은을 간병인처럼 보이게 했다며 신부 측을 배려하지 않은 축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박위는 축사 부분을 대거 수정했다. 현재 영상에는 헬스장에서의 에피소드는 삭제된 채 마지막 멘트만 남아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송지은과의 열애를 공개할 당시 박위는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됐다"며 송지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욕창으로 수개월 간의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으며 제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도 다시 한번 되뇌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런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송지은, 박위 부부는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보고, 가수 인순이·백지영·조혜련 등이 축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이후 박위는 유튜브 채널에 결혼식 영상을 올렸다. 그 가운데 박위의 동생 박 씨가 전한 축사가 화제가 됐다.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이라고 운을 뗀 박 씨는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활을 통해 상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한 유튜버다.
형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소 감정이 북받친 듯한 박씨는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에 저희 형이랑 형수님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형이)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무언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냄새를 맡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씨는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보내주겠다. 잘 가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너한테 장애란 뭐야?' 저는 대답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수많은 하객이 모인 결혼식장에서 과하게 사적인 이야기를 꺼냈다는 지적이 일었다. 마치 송지은을 간병인처럼 보이게 했다며 신부 측을 배려하지 않은 축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박위는 축사 부분을 대거 수정했다. 현재 영상에는 헬스장에서의 에피소드는 삭제된 채 마지막 멘트만 남아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송지은과의 열애를 공개할 당시 박위는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됐다"며 송지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욕창으로 수개월 간의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으며 제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도 다시 한번 되뇌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런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