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두 명의 국회의원 출신과 소통에 강점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국회의원 출신 두 명이 동시에 도 집행부에 입성하는 것은 경기도 개청 이래 처음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고 신임 경제부지사는 21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 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 신임 경제부지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역임해 경기도정에 대한 이해도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신임 도 정무수석에는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발탁하기로 했다. 윤 정무수석은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이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 협치 수석에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을, 소통협치관에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을 임명할 계획이다.

김 신임 협치수석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정무실장과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해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춰 의결기관인 도의회 등과 원활한 소통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 신임 소통협치관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 국회 및 정당, 도의회 관련 대내외 소통사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관련한 인사 절차를 진행 중으로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거쳐 도 인사위원회 및 기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임 경제부지사와 정무수석은 11월초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청 안팎에서는 이번 파격 인사로 두 명의 국회의원 출신과 소통에 강점이 있는 인사들이 경기도정에 참여하면서 국비 확보나 주요 법령 제정 등에서 국회나 정부, 도의회 등과의 협력 강화가 기대되는 등 차기 잠룡인 김 지사는 물론 경기도의 인사의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신임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전까지 도정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