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 중이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미약품의 임시주총 소집 과정에서 재부각되면서다.

24일 오후 2시57분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8550원(26.11%) 오른 4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도 6.12% 상승 중이다.

두 종목의 주가가 치솟은 배경은 전날 장마감 이후 공시된 한미약품의 주주총회소집결의다. 한미약품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2월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 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안건은 이사 해임과 선임이다. 해임 안건에 오른 이사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다. 한미약품 일가의 모녀 측 인사들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는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 모녀 측과 대주주 3인 연합을 결성했다.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도 표 대결이 예고되면서 11월28일 열릴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의 결과가 중요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은 다음달 28일에 열린다. 안건은 이사를 최대 11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의 건, 신동국 회장과 창업주 일가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을 후보로 하는 이사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9명의 이사 중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5명, 모녀 측이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창업주 일가의 모녀 측인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면 형제 측을 밀어내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