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과 개발사업 활성화 기대 등의 영향으로 전국 땅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서울 강남구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토지 거래량은 소폭 줄었다.

3분기 전국 땅값 0.59% 상승…강남구, 처인구 제치고 '1위'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은 0.59% 올랐다. 1분기(0.43%)와 2분기(0.55%)에 이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작년 3분기(0.30%)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서울(0.87%)과 수도권(0.75%) 땅값 상승률이 지방(0.3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에서 땅값이 떨어진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제주(-0.17%)가 유일했다.

시·군·구 중에선 서울 강남구(1.45%)와 경기 성남 수정구(1.40%), 용인 처인구(1.32%)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호재로 올해 2분기까진 용인 처인구가 2년째 땅값 상승률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엔 강남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강남구가 노후 단지 재건축과 국제교류 복합지구 등 개발사업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남 수정구에서도 여러 원도심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으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4.38%), 성남 수정구(4.34%), 대구 군위군(3.82%) 순서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군위는 대구 편입, 신공항 건설 등 호재가 있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의 3분기 땅값 변동률은 0.24%에 그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용도지역별로 살펴보면 상업지역(0.68%)과 주거지역(0.64%), 공업지역(0.6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 변동률은 0.15%에 그쳤다.

3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48만3992필지(274.9㎢)로, 2분기(48만4656필지)에 비해 0.1% 줄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