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기술 융합으로 핀테크 발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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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4
웹 3.0 기반 금융 서비스 주목
"주요국 대비 제도 미진" 지적도
가상자산 등 법제화 속도 내야
웹 3.0 기반 금융 서비스 주목
"주요국 대비 제도 미진" 지적도
가상자산 등 법제화 속도 내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지나친 규제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도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24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4’에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으로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소비자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웹 3.0 AI’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웹 3.0과 AI를 활용한 분산형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웹 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개인 소유 개념을 강화한 3세대 인터넷이다. 이 교수는 “AI 기반의 신용평가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가 부족한 소비자에 대해서도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며 “또 AI 기반 스마트 계약을 통해 대출, 보험 청구, 투자 수익 지급 등 금융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제도 정비가 늦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미국에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하고, 기관투자가들이 가상자산에 활발히 투자하지만 국내에선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면 개인과 법인의 투자 비중이 5 대 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미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부부장은 “지난해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며 “회사들은 2년 넘게 사업 준비를 위해 달려왔는데 제도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4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4’에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으로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소비자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웹 3.0 AI’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웹 3.0과 AI를 활용한 분산형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웹 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개인 소유 개념을 강화한 3세대 인터넷이다. 이 교수는 “AI 기반의 신용평가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가 부족한 소비자에 대해서도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며 “또 AI 기반 스마트 계약을 통해 대출, 보험 청구, 투자 수익 지급 등 금융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제도 정비가 늦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미국에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하고, 기관투자가들이 가상자산에 활발히 투자하지만 국내에선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면 개인과 법인의 투자 비중이 5 대 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미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부부장은 “지난해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며 “회사들은 2년 넘게 사업 준비를 위해 달려왔는데 제도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