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실비손해보험 간편 청구가 가능한 병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네이버, 카카오 등은 25일부터 시행하는 실손 청구 전산화에 맞춰 해당 시스템을 갖춘 병원 정보를 포털에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포털 연계에 동의했으며 카카오는 협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창에 병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결과와 함께 청구 가능 여부를 표기하는 방식, 네이버 지도에 청구 가능 병원을 분류해서 보여주는 방식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 청구 전산화는 보험 가입자가 진료받은 후 요청하면 병원이 보험금 청구용 서류를 전산으로 보험사에 보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종이 영수증과 진단서를 발급받고 사진을 찍어서 설계사에게 보내거나 앱에 올려야 했다.

병상 30개 이상 병원부터 25일 시작한다. 6만9000여 개 의원과 2만5000여 개 약국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적용된다.

상급종합병원(47개)은 전부, 종합병원(331개)은 절반가량이 전산 시스템을 완비해 서비스에 들어간다. 3800여 개 일반병원은 현재까지 700여 개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1200개 이상 병원에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반병원의 전산화 작업이 더딘 것은 비용을 부담하는 보험사와 병원, 시스템 구축 업무를 담당하는 전자의무기록(EMR)업체 간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병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포털 등과 협의해 검색 결과에 전산화 도입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