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현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임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등 신체 부담과 작업 피로도를 낮춰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반도체 생산공정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노사는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근골격계 개선 노사 공동 TF’ 출범 행사를 열었다.

TF는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생산 라인별로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작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한다. 관련 부서 대상 설문조사와 개별 직원 인터뷰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낼 방침이다. TF는 근무환경에 관해 산업보건·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골격계 부담 공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노사가 함께하는 것에 의미와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첨단장비를 갖춘 운동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근골격계 예방 운동 서비스, 근골격계 질환 보조도구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반도체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경기 용인 기흥 반도체공장 6라인 등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6라인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수년 내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 편해 작업자의 손목·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