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대어만 4~5개…1월 공모주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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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DN솔루션즈 등
'IPO 대어 1호' 놓고 격돌
구주매출 높아 흥행엔 변수
중소형 새내기주는 소외 우려
'IPO 대어 1호' 놓고 격돌
구주매출 높아 흥행엔 변수
중소형 새내기주는 소외 우려
▶마켓인사이트 10월 25일 오후 1시 57분
‘조(兆) 단위’ 대어들이 줄줄이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연초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1월 효과’에 힘입어 공모주 흥행을 노릴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 DN솔루션즈,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내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 3~4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월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1월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IPO 대어 1호’라는 상징성을 꿰차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LG CNS와 DN솔루션즈가 모두 6조~7조원으로 추산된다. 케이뱅크가 4조~5조원, 서울보증보험은 3조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조~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2021년 이후 눈에 띄는 새내기주가 드물었던 유가증권시장은 올 들어 다시 활기가 감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2021년 15곳(리츠, 스팩 제외)에서 2022년 4곳, 2023년 5곳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최대 10곳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만 5곳 이상이 도전장을 낸다.
하지만 초대어가 내년 1분기에 몰리는 만큼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공모주 투자 대기 자금은 한정적인 데 반해 조단위 기업이 몰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에 자금이 몰리면서 소외당하는 IPO 새내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초대어의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구주 매출은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신주 모집과 달리 자금이 회사에 유입되지 않아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마감 시점을 맞추기 위해 상장에 나선 기업이 많고, 그만큼 구주 매출 비중도 커졌다. LG CNS,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구주 매출 비중을 50%로 잡았다. 서울보증보험은 100%, 케이뱅크는 50%로 책정했다. 구주 매출은 대부분 FI의 몫이다. IPO를 위한 회사 기업가치도 FI와 약속한 수준에 맞춰 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우려도 있다.
IPO업계 관계자는 “올해 케이뱅크가 공모 실패로 IPO를 연기했지만 공모주 시장 침체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언제 분위기가 급변할지 모르는 만큼 빠르게 상장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조(兆) 단위’ 대어들이 줄줄이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연초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1월 효과’에 힘입어 공모주 흥행을 노릴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 DN솔루션즈,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내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 3~4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월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1월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IPO 대어 1호’라는 상징성을 꿰차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LG CNS와 DN솔루션즈가 모두 6조~7조원으로 추산된다. 케이뱅크가 4조~5조원, 서울보증보험은 3조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조~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2021년 이후 눈에 띄는 새내기주가 드물었던 유가증권시장은 올 들어 다시 활기가 감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2021년 15곳(리츠, 스팩 제외)에서 2022년 4곳, 2023년 5곳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최대 10곳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만 5곳 이상이 도전장을 낸다.
하지만 초대어가 내년 1분기에 몰리는 만큼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공모주 투자 대기 자금은 한정적인 데 반해 조단위 기업이 몰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에 자금이 몰리면서 소외당하는 IPO 새내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초대어의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구주 매출은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신주 모집과 달리 자금이 회사에 유입되지 않아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마감 시점을 맞추기 위해 상장에 나선 기업이 많고, 그만큼 구주 매출 비중도 커졌다. LG CNS,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구주 매출 비중을 50%로 잡았다. 서울보증보험은 100%, 케이뱅크는 50%로 책정했다. 구주 매출은 대부분 FI의 몫이다. IPO를 위한 회사 기업가치도 FI와 약속한 수준에 맞춰 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우려도 있다.
IPO업계 관계자는 “올해 케이뱅크가 공모 실패로 IPO를 연기했지만 공모주 시장 침체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언제 분위기가 급변할지 모르는 만큼 빠르게 상장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