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사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정통 웨스턴 스타일로 승부를 보겠다.”

가성비 레스토랑의 열풍 속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프리미엄 전략을 들고나왔다. 에프렘 커틀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 연구개발(R&D) 총괄 셰프(사진)는 25일 서울 잠실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아웃백은 앞으로 한국 시장에 더 고급화된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크를 비롯한 서양 음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한국인이 크게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韓 가성비 레스토랑 바람에도…아웃백, 고급 웨스턴 푸드 승부
커틀러 셰프는 40년 이상 외식업에 몸담아 온 메뉴 개발 전문가다. 2008년부터 글로벌 아웃백 신메뉴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아웃백은 그의 주도로 다음달 한국에 신메뉴 ‘토마호크 7 프리미어 에디션’을 내놓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을 타깃으로 출시하는 메뉴다.

도끼 자루 모양의 소고기인 토마호크와 안심, 킹프라운 새우 등으로 구성한 세트 메뉴 가격은 33만5000원. 세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가운데 최고가일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커틀러 셰프는 빕스와 애슐리 등 한국 내 경쟁 브랜드를 거론하며 “가격은 비싸지만 훨씬 높은 품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식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으로는 ‘환대’를 꼽았다. 커틀러 셰프는 “고객이 식당의 환대에 진정성을 느끼고 서비스에 신뢰가 생긴다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져도 찾아올 것”이라며 “외식업은 항상 헌신적이고 상대를 언제나 환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아웃백을 운영 중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 8월 bhc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외식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76개였던 국내 아웃백 매장은 올 들어 수원스타필드점, 수원타임빌라스점, 군산롯데몰점 등이 문을 열면서 94개로 늘어났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내년엔 고양스타필드점 등 신규 출점으로 매장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