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하이브, 악재 딛고 반등할까…CB 발행으로 보여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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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차환용 CB 발행
주관사 재매각 작업도 순항
주가 상승 자신감…할증률 높여
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단 평가를 받습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가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항이 빠지면서죠.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올 들어 17% 넘게 급락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논란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다수 음반 제작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균열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죠.
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 CB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탈취 논란에 걸그룹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외해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신인 그룹들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4000억원 차환용 CB 발행
주관사 재매각 작업도 순항
주가 상승 자신감…할증률 높여
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단 평가를 받습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가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항이 빠지면서죠.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올 들어 17% 넘게 급락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논란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다수 음반 제작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균열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죠.
할증률 20% 적용…재매각 작업도 순항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면서 제3회차 CB 투자자의 99% 이상이 조기상환을 요구했죠. 이에 하이브는 지난 17일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전환가격은 주당 21만8000원이죠.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에 나섭니다. 이번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을 적용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1년 제3회차 CB를 발행할 당시 10% 할증이 적용됐습니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CB 발행은 10% 정도의 할인율과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의 리픽싱 옵션이 더해져 투자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 CB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내년 BTS 완전체…어도어 사태 일단락 분위기
최근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간 갈등인 이른바 '경영권 탈취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에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서죠. 3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하이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5351억원, 영업이익은 23.2% 줄어든 55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분석했습니다.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탈취 논란에 걸그룹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외해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신인 그룹들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