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5만전자' 줍는 고수들…방산·금융株는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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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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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주, 그리고 낙폭이 커진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하고 있다. 상승 곡선을 그려온 방산주와 금융지주, 전력주는 처분에 나섰다.
[마켓PRO] '5만전자' 줍는 고수들…방산·금융株는 차익 실현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씨에스윈드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금리 인하기 주목받는 풍력 대표주인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베스타스와 풍력발전 타워 공급 계약을 6842만달러(약 946억원) 규모로 체결해 주목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관련주로도 분류되다 보니, 최근 한 달 주가는 18.65% 하락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선에서 경쟁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약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에도 고수들 매수세가 몰렸다.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라서다. 주총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주가는 지난 24일 19.54%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9% 넘게 오르기도 했다. 33일째 외국인 순매도를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고수들 순매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5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22개월 만의 최저치다. 3분기 호실적의 LG전자,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도 고수들 선택을 받았다.
[마켓PRO] '5만전자' 줍는 고수들…방산·금융株는 차익 실현
고수들은 폭넓은 업종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나타났다. 순매도 5위권에는 이 같은 방산 대표주를 포함해 금융·전력·조선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됐다. 공통적으로 최근까지 유가증권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곳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트럼프 테마주'로도 분류되며 한 달간 주가가 20.03% 올랐다. 순매도 2위 하나금융지주, 뒤를 이은 HD현대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15.42%, 5.63% 상승한 종목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