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상승 지속" vs "단기 고점"…테슬라, 고수들 전망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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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 /Xinhua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 /Xinhua
테슬라 관련 투자상품들이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 순매도·순매수 상위권에 나란히 등장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급등을 두고 고수들 사이에서도 주가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마켓PRO] "상승 지속" vs "단기 고점"…테슬라, 고수들 전망도 '극과 극'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 거래일 해외 증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TSLT) 상장지수펀드(ETF)다. 테슬라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라 기대감이 몰렸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주가가 21.92% 상승했다. 이달 들어 18.34% 내리막을 걷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해 호실적을 보였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시장 전망치(0.58달러)를 크게 뛰어넘기도 했다.

테슬라와는 함께 '트럼프 트레이드' 종목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등도 고수들 순매수세가 몰렸다. 이들 종목의 주가 변동성은 미 대선 후보들 지지율 경쟁이 격화하며 크게 확대한 상태다. 지난달 초 400달러를 간신히 넘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438.69(9월 19일)까지 올랐다가 전날엔 424.73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 역시 지난 10일부터의 단기 주가 상승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흐름이 유사했다. 하지만 고수들은 두 종목 모두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 이밖에 테슬라 주가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다른 빅테크 종목들 주가가 관심받는 양상이 나타났다.
[마켓PRO] "상승 지속" vs "단기 고점"…테슬라, 고수들 전망도 '극과 극'
다만 일부 고수들은 테슬라 주가 상승을 단기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순매도 1위는 테슬라, 뒤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TSLL) ETF가 차지했다. TSLT와 마찬가지로 테슬라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TSLL 수익률은 이날 43.73%에 달했는데, 테슬라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는 고수들 차익 실현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등락률을 2배로 따르는 '티렉스 2배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겟'(MSTU)에서도 이날 2위로 순매도세가 나타나, 트럼프 트레이드와 비트코인 가격을 둘러싼 고수들의 엇갈린 분석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