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가르침, 작품으로 전합니다" 온빛의 여정 전시회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이달 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불교와 불교 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 관람 기능하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엄태영 국회의원·행정안전부·대한불교진흥원·우리는 선우 등과 함께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3층 제3전시실에서 '온빛의 여정' 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시회 주제인 ‘온빛’은 ‘온전한 빛’, ‘완전한 빛’을 의미하며, 불교의 가르침인 자비와 지혜를 뜻하는 빛의 개념과 연결된다. 불교에서 ‘빛’은 무명을 깨뜨리고 진리로 나아가는 등불이다. ‘온빛’은 무명에서 진리로 향하는 깨달음의 빛이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온전히 드러난 모습을 상징한다.

'온빛의 여정'은 <온빛1 : 자비의 등불>과 <온빛2: 회향의 빛> 두 개의 전시로 구성돼 있다. <온빛1: 자비의 등불>은 11인의 여성 원로 예술인들이 삶 속에서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을 가장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불교 작품이다. 담담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 각각의 작품을 통해 고통, 욕망, 화합, 성찰, 기쁨, 행복 등 작가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예술로 표현했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온빛2: 회향의 빛>은 은퇴한 여성 불자들이 사회적 연대와 지원이 필요한 2030 청년들을 위해 지난 3개월간 함께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고, 작품 주제를 찾아 협업하며 제작한 60여점의 예술 작품들로 이루어진 비(非) 예술인들의 전시이다.

이 전시의 주제인 ‘회향’의 의미는 여성 불자들이 단순한 나눔을 넘어 나이와 직업, 환경과 상황이 전혀 다른 세대가 모여 각자가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내는 과정이다. 이는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격려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한 결과다.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은 불교여성개발원은 각 분야의 여성 지도자들을 발굴해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사회적 회향에 진력하고 있는 재가 여성 불자 단체다. 현재 회원 수는 1600명에 달한다. 이기향 불교여성개발원장은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불교의 깊은 자비심을 느끼고, 자신들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을, 그리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가 ‘나’를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는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