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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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터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일보다 8원50전 상승한 1388원70전을 기록했다. 지난 7월3일(1390원6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하락한 1379원80전에 개장한 뒤 초반 1378원50전까지 내렸다. 글로벌 달러화가 차익 매물 실현 등으로 다소 조정된 가운데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서다. 오후 중 1390원40전까지 오르면서 1390원을 터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884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원31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6원68전)보다 7원63전 올랐다. 원화가 엔화에 비해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9%포인트 내린 연 2.88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54%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15%포인트, 0.006%포인트 하락해 연 2.941%, 연 2.89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82%로 0.001%포인트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013%포인트, 0.011%포인트 하락해 연 2.916%, 연 2.838%를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