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소희처럼" 입소문에 '불티'…대박난 '핫템' 뭐길래 [김세린의 트렌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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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린의 트렌드랩 22회
"미용실 안 가도 되겠네"…100만원 넘어도 쓸어담았다
커지는 '홈 에스테틱' 시장
스킨케어 넘어 헤어케어로
홈 헤어 디바이스 전성시대
'스타일링 원툴' 멀티 제품 인기
"미용실 안 가도 되겠네"…100만원 넘어도 쓸어담았다
커지는 '홈 에스테틱' 시장
스킨케어 넘어 헤어케어로
홈 헤어 디바이스 전성시대
'스타일링 원툴' 멀티 제품 인기
“엘라스틴 했어요.” 2001년 선풍적 인기를 끈 한 샴푸 광고 문구입니다. 당시 무려 11년간 엘라스틴 브랜드 모델로 활약했던 배우 전지현의 윤기 나고 휘날리는 머릿결 덕분이었을까요. 엘라스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샴푸 브랜드가 됐고 소비자들에게 ‘샴푸만 잘 써도 모발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지금도 비오틴, 히알루론산, 검정콩 추출물, 유칼립투스잎 추출물 등 모발과 두피에 좋은 영양 성분을 함유한 샴푸나 트리트먼트 제품들이 앞다퉈 출시되며 소비자들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홈 에스테틱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며 헤어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 손상과 두피 각질, 탈모와 같은 고민부터 헤어숍에서 받을법한 스타일링까지. 헤어 케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욱 세분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샴푸를 넘어 남다른 기술력을 탑재한 헤어 디바이스 등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와 머리를 관리를 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헤어드라이어 기능과 스타일링, 열 손상 방지 등 신기술을 탑재한 기기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수요를 노린 해외 기업들 행보도 눈에 띄는데요. 국내에 익히 알려진 다이슨 말고도 미국 유명 가전기업 샤크닌자의 헤어케어 브랜드 샤크 뷰티는 지난해 4월 한국 공식 수입 유통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거쳐 국내 시장에 론칭됐습니다. 샤크뷰티가 선보인 헤어 디바이스 제품인 ‘샤크 플렉스타일’은 배우 한소희가 모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열 손상 없이 빠르고 강력한 건조와 다양한 스타일링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7’자 모양으로 꺾으면 드라이기에서 스타일러로 변신하는 본체입니다. 편의에 따라 돌려가며 사용하면 건조부터 스타일링까지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용자들 반응입니다.
여러가지 스타일링 툴을 제안하는 ‘샤크 플렉스타일 풀 패키지’는 5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프로모션가 기준 30만원대 후반이란 가격에도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샤크뷰티 관계자는 “드라이 성능이 과도한 열 손상 없이 바람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는 ‘코안다 기술’로 설계돼 모발의 부드러움과 탄력을 유지한다”며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본체 기준 700g의 가벼운 무게로 오랜 사용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휴대가 용이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홈쇼핑 업계에선 고관여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피부과 등 전문 브랜드의 홈뷰티 디바이스 판매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8일 본격적인 홈 에스테틱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톰(THOME) 프로그램’인데요. 톰 프로그램은 노후 각질 제거와 보습 같은 피부 관리숍에서나 받을 수 있는 필링 프로그램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이라고 합니다. 해당 제품 누적 판매액은 지난 7월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CJ온스타일에서만 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비결로 톰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톰 자사몰에서 입고 물량이 완판되는 등 품귀 현상의 영향도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관련 업계가 홈 에스테틱 시장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건강하게 나이 드는 ‘피부 슬로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시로 집에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피부과에 기기를 납품하던 전문가용 브랜드들의 뷰티 디바이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피부과 시술 브랜드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의 뷰티기기 ‘볼리움’과 ‘리쥬란 힐러’로 유명한 파마리서치의 ‘리쥬리프’, 헤어숍 고데기로 인지도를 높인 ‘글램팜’의 신제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중소·중견 가전기업들도 뷰티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발 못지않게 두피 관리 중요성도 커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브러시도 새로운 헤어 디바이스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두피 탈모 관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라젬은 최근 디바이스와 기능성 앰플을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을 선보였고, 제이아트컴퍼니는 하나의 디바이스에 모발 탈락 및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내장한 ‘헤어 프로 디바이스’를 출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 세계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달러(약 57조원)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약 23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과나 에스테틱숍, 미용실 등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뷰티 아이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홈뷰티 케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 고관여 제품을 선점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홈 에스테틱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며 헤어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 손상과 두피 각질, 탈모와 같은 고민부터 헤어숍에서 받을법한 스타일링까지. 헤어 케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욱 세분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샴푸를 넘어 남다른 기술력을 탑재한 헤어 디바이스 등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와 머리를 관리를 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헤어드라이어 기능과 스타일링, 열 손상 방지 등 신기술을 탑재한 기기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수요를 노린 해외 기업들 행보도 눈에 띄는데요. 국내에 익히 알려진 다이슨 말고도 미국 유명 가전기업 샤크닌자의 헤어케어 브랜드 샤크 뷰티는 지난해 4월 한국 공식 수입 유통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거쳐 국내 시장에 론칭됐습니다. 샤크뷰티가 선보인 헤어 디바이스 제품인 ‘샤크 플렉스타일’은 배우 한소희가 모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열 손상 없이 빠르고 강력한 건조와 다양한 스타일링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7’자 모양으로 꺾으면 드라이기에서 스타일러로 변신하는 본체입니다. 편의에 따라 돌려가며 사용하면 건조부터 스타일링까지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용자들 반응입니다.
여러가지 스타일링 툴을 제안하는 ‘샤크 플렉스타일 풀 패키지’는 5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프로모션가 기준 30만원대 후반이란 가격에도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샤크뷰티 관계자는 “드라이 성능이 과도한 열 손상 없이 바람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는 ‘코안다 기술’로 설계돼 모발의 부드러움과 탄력을 유지한다”며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본체 기준 700g의 가벼운 무게로 오랜 사용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휴대가 용이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홈쇼핑 업계에선 고관여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피부과 등 전문 브랜드의 홈뷰티 디바이스 판매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8일 본격적인 홈 에스테틱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톰(THOME) 프로그램’인데요. 톰 프로그램은 노후 각질 제거와 보습 같은 피부 관리숍에서나 받을 수 있는 필링 프로그램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이라고 합니다. 해당 제품 누적 판매액은 지난 7월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CJ온스타일에서만 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비결로 톰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톰 자사몰에서 입고 물량이 완판되는 등 품귀 현상의 영향도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관련 업계가 홈 에스테틱 시장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건강하게 나이 드는 ‘피부 슬로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시로 집에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피부과에 기기를 납품하던 전문가용 브랜드들의 뷰티 디바이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피부과 시술 브랜드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의 뷰티기기 ‘볼리움’과 ‘리쥬란 힐러’로 유명한 파마리서치의 ‘리쥬리프’, 헤어숍 고데기로 인지도를 높인 ‘글램팜’의 신제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중소·중견 가전기업들도 뷰티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발 못지않게 두피 관리 중요성도 커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브러시도 새로운 헤어 디바이스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두피 탈모 관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라젬은 최근 디바이스와 기능성 앰플을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을 선보였고, 제이아트컴퍼니는 하나의 디바이스에 모발 탈락 및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내장한 ‘헤어 프로 디바이스’를 출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 세계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달러(약 57조원)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약 23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과나 에스테틱숍, 미용실 등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뷰티 아이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홈뷰티 케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 고관여 제품을 선점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엔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층이 찾는 트렌드는 빠르게 변합니다. ‘왜 이걸 먹고, 찾고, 즐기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젊은 문화. 유통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 즐기는 것들이 기업 마케팅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여깁니다. 다양한 트렌드를 다루고 연구하는 김세린의 트렌드랩(실험실)에서는 ‘요즘 뜨는 것들’을 소개합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