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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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커지면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머스 헬빙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IMF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연 아·태지역 경제전망(REO)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이후 미·중 갈등이 커지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한국경제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등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 한국 경제 성장에 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헬빙 부국장은 현재 IMF의 경제 전망치에는 무역 긴장이 더 강화된다는 가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라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빙 부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시장에 매우 강하게 통합돼 있고, 중국과 미국에 모두 강하게 노출돼 있다”며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더 높아진다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어느 정도로 긴장이 높아질지 등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어서 더 자세하게 답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