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에너지 선점 나선 전남…일자리 1만 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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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00개 이상 유치 기대
나주에 초전도 도체 실험장비
프랑스 ITER와 협력 논의
한전·에너지공대 참여 TF 구성
나주에 초전도 도체 실험장비
프랑스 ITER와 협력 논의
한전·에너지공대 참여 TF 구성
전라남도가 ‘무한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인공태양 기술 선점에 나섰다. 세계가 주목하는 인공태양 에너지를 개발해 200개 이상의 기업과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데 다른 지역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됐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무한한 생산과 무탄소, 높은 안전성의 특징을 가진 인공태양 에너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공태양이란 쉽게 얘기하면, 인공적으로 태양을 만들어 그 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수급이 가능해 인공태양 에너지는 1500만 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무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폭발 위험이 없어 원전보다 안전한 친환경에너지이기도 하다.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보다 변동성과 간헐성이 적어 기저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 세계는 인공태양 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일찌감치 공감해 7개국 주도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건설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인공태양 에너지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21년 말 제4차 핵융합에너지 개발진흥계획, 지난 7월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발표한 뒤 핵융합 기술혁신과 핵융합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 및 에너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초전도 시설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인근에 집적화해 나주를 인공태양 에너지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월 인공태양 전담팀을 신설한 뒤 4월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를 방문해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인재 수급 및 양성에 유리한 것도 전남이 지닌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인 한국에너지공대와 레이저핵융합 중심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에서 인공태양 전문 인재를 빠르게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ITER과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연구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구축하면 세계 최대 핵융합실험로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인재 충원이 더욱 쉬워진다. 여기에 한국전력 및 300개 이상 전력 기업이 나주시 인근에 집적화한 데다 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있어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라남도는 인공태양 에너지의 최종 수요자가 될 한국전력과 긴밀한 협조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나주시, 한전, 한국에너지공대가 참여하는 인공태양 유치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라남도의 인공태양 에너지 시설 구축 부지는 나주혁신도시 일원으로, 부지 안전성과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상부지는 과거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준비한 부지로, 확장성이 우수하고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면 200개 이상의 기업 투자와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한 전남에 궁극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 에너지 시설을 유치하면 명실상부한 ‘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나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안정적 전력공급, 인공태양이 정답
인공지능(AI)산업이 발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2026년 전력 예상 수요는 2022년 전력 소비량 460테라와트시(TWh)의 두 배 이상인 1000TWh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우리나라 2023년 총 전력 거래량(545TWh)과 맞먹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됐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무한한 생산과 무탄소, 높은 안전성의 특징을 가진 인공태양 에너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공태양이란 쉽게 얘기하면, 인공적으로 태양을 만들어 그 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수급이 가능해 인공태양 에너지는 1500만 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무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폭발 위험이 없어 원전보다 안전한 친환경에너지이기도 하다.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보다 변동성과 간헐성이 적어 기저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 세계는 인공태양 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일찌감치 공감해 7개국 주도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건설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인공태양 에너지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21년 말 제4차 핵융합에너지 개발진흥계획, 지난 7월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발표한 뒤 핵융합 기술혁신과 핵융합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 및 에너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태양 시설 유치, 전남이 최적지
전라남도는 인공태양 에너지 시설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먼저 과기정통부와 한국에너지공과대가 협력해 ‘초전도 도체 실험설비’를 전남 나주시에 구축 중이다. 초전도 도체와 초전도 자석은 과기정통부에서 발표한 핵융합 8대 핵심기술 분야 중 하나다. 이 시설은 세계 최대 사양인 16T급으로, 구축 뒤엔 글로벌 초전도 자석 분야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전라남도는 초전도 시설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인근에 집적화해 나주를 인공태양 에너지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월 인공태양 전담팀을 신설한 뒤 4월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를 방문해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인재 수급 및 양성에 유리한 것도 전남이 지닌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인 한국에너지공대와 레이저핵융합 중심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에서 인공태양 전문 인재를 빠르게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ITER과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연구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구축하면 세계 최대 핵융합실험로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인재 충원이 더욱 쉬워진다. 여기에 한국전력 및 300개 이상 전력 기업이 나주시 인근에 집적화한 데다 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있어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라남도는 인공태양 에너지의 최종 수요자가 될 한국전력과 긴밀한 협조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나주시, 한전, 한국에너지공대가 참여하는 인공태양 유치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라남도의 인공태양 에너지 시설 구축 부지는 나주혁신도시 일원으로, 부지 안전성과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상부지는 과거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준비한 부지로, 확장성이 우수하고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협력 강화…에너지 수도 도약 목표
전라남도는 인공태양 포럼을 열고,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대상으로 전라남도의 인공태양 에너지 사업에 공감대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전문가와 관련 기업 등 2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포럼을 열어 인공태양 에너지 연구개발과 산업화 방향을 논의했고, 다원시스·비츠로테크 등 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산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했다.인공태양 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면 200개 이상의 기업 투자와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한 전남에 궁극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 에너지 시설을 유치하면 명실상부한 ‘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나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