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10~20년 후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 LG그룹을 세계 최강 ‘클린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광모 회장(사진)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23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너지 위기 시대: 그린 수소를 통한 기회 탐색’을 주제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열었다.수소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사업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친환경 전문 투자기업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수소장비 제조업체 티센크루프 누세라의 주요 연구진도 외부 전문가로 초청됐다.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주요 계열사 CTO와 연구진이 미래 기술 트렌드와 비전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8년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의 주도로 2020년 발족했다. 구 회장은 매년 두세 차례 열리는 카운실에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해왔다.카운실은 출범 이후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뿐 아니라 양자컴퓨팅, 로보틱스, 웹3.0, 메타버스,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번 카운실은 탄소중립 계획의 필수 에너지원이자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그린 수소에 초점을 맞췄다.LG 연구진과 글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활약할 대관 업무 인재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영어가 동반된 대관 능력을 갖춘 인력이 드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은 27일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규제 이슈 등에 대처할 대관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관 능력이 있으면 영어가 안 되고, 영어가 되는 사람 중에선 대관 업무를 해본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다.최근 3~4년간 미국 정부는 리쇼어링 정책,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각종 보조금 지급 등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한화큐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미국 대관 업무는 워싱턴DC의 중앙정부를 비롯해 미국 의회,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의 주정부와 주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사업과 관련한 지식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언어능력 등이 필요하다. 다른 대기업의 대관 담당 임원은 “기업들은 미국 보좌진 출신, 관료 출신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이런 미국 내 엘리트는 한국 기업으로 잘 오려고 하지 않고, 오더라도 커리어를 위해 금방 이직해버린다”고 했다.해외 대관 인력 수요가 늘자 국내 기업 간 인력 확보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기업에 대관 인력을 구해주는 브로커까지 등장했다는 전언이다.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분야 기업들이 미국 내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만큼 대관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성상훈 기자
삼성이 26~27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사가 GSAT를 시행했다. 삼성은 지난 9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신입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GSAT 이후 면접, 채용 건강검진 등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GSAT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67년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