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 자민당, 12년 만에 단독 과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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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중의원 선거 출구조사…이시바 첫 선거서 참패
자민당, 153~219석 확보 예측
연정 파트너 공명당, 21~35석
여당 과반 확보도 불확실 전망
야당 입민당, 최대 191석 '돌풍'
비자금스캔들 등 국민 불만 영향
이시바 "엄격한 심판 받았다"
자민당, 153~219석 확보 예측
연정 파트너 공명당, 21~35석
여당 과반 확보도 불확실 전망
야당 입민당, 최대 191석 '돌풍'
비자금스캔들 등 국민 불만 영향
이시바 "엄격한 심판 받았다"

“자민·공명당 과반 확보 불확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중의원 465석(지역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중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153∼2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의석(247석) 대비 최소 28석, 최대 94석을 잃는 셈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자민당이 12년간 지킨 과반 의석은 붕괴한다. 자민당은 정권을 탈환한 2012년부터 2014년, 2017년, 2021년까지 네 차례 총선에서 모두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비자금 스캔들’ 심판
지난 9일 중의원 해산 때만 해도 자민당 단독 과반까지는 어렵더라도 공명당까지 합치면 무난히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참패했다. 작년 12월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은 옛 아베파 등 자민당 주요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매한 소속 의원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줘 비자금화했다는 의혹이다.원래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던 비주류 이시바 총리가 1일 취임 후 당내 주류 세력의 입장을 끌어안으며 평소 말과 다른 행동을 보인 점도 국민의 실망을 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는 고물가가 계속되고 실질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불만이 컸다.
연립 정권이 확대되더라도 이시바 총리의 입지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전에 총리 교체론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결선을 치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다카이치를 밀었던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고문이 ‘이시바 끌어내리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