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사옥./사진=SK텔레콤
KB증권은 28일 SK텔레콤이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자본효율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준섭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비핵심·저효율 자산을 매각하고 유·무형 자산의 운영 비용을 최적화하면서 총자산회전율을 높이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통신 사업 운영 효율화와 본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서 매출액 순이익률을 높여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총자산회전율을 높인다는 이야기가 반가운 이유는 과거 20년간 SK텔레콤의 실적을 보면 본업에 집중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 역시 ROE 상승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4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까지 자본효율성 개선(ROE 10% 이상) △주주환원 정책(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AI 사업에 대한 비전(총 매출 30조원 내 AI 사업 비중 35%) 등의 계획을 공유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의 정책이 다소 소극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현재
통신 업종은 AI에 대한 투자 시점과 규모가 중요하다"며 "오히려 연결기준 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하겠다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